1. 채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2025년 7월 21일, 채비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 공동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이 참여합니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 제작·설치·운영(CPO)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1위 사업자로, 특히 공공 급속충전 과반 수주와 민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입니다.
2. 유니콘 특례에서 ‘이익미실현 특례’로 선회한 이유
당초 채비는 유니콘 특례(상장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영업손실 허용) 방식을 고려했지만, 거래소의 보수적인 태도와 수요예측 리스크로 인해 코스닥 이익미실현 특례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기업 가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상장 심사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입니다.
3. 매출 성장세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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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매출: 851억 원 (전년 대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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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 공공기관, 대기업, 민간 충전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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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지위: CPO 토탈 솔루션 제공, 국내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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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러나 적자 폭은 확대
채비의 매출은 성장 중이지만, 적자 폭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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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39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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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6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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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76억 원 (영업손실)
2024년 순손실은 무려 –545억 원에 달합니다.
5. 1조원 밸류의 현실성
채비는 PSR(주가매출비율) 10배 적용 시 1조원 기업가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자 차지포인트가 PSR 18배로 평가받은 사례가 있지만,
PSR은 수익성 반영이 적고, 상장 후 주가 하락 리스크가 크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6. FI(재무 투자자)들의 시각
채비의 FI 지분율은 약 44%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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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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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정민교 대표: 38.7%
FI들은 밸류가 낮게 산정되면 상장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FI 설득이 상장 성공의 또 다른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마무리
채비의 상장은 단순히 한 기업의 이슈가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매출 성장세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인 적자와 투자자 설득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입니다.
